부산에서 훈련 중인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3일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두 번째 연습경기를 하면서 희한한 타순을 선보였다. 지명타자가 두 명 포진한 타순이 전광판에 표시된 것이다.
이 경기 대표팀 선발 오더에 4번 이대호와 9번 김강민은 모두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 사연은 이렇다. 이번 대표팀의 3루수는 최정과 조동찬 두 명 뿐. 그런데 그 두 명이 모두 경기에 출장할 수 없어 타순에는 지명타자가 두 명 들어가고 3루수는 롯데에서 선수를 빌려와(?) 경기에 임한 것.
최정과 조동찬 모두 몸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최정은 소속팀 SK에 복귀해 대만 슝디 엘리펀츠와의 '한국-대만 챔피언십' 경기를 치르러 떠났고, 조동찬은 상무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한편 이날 연습경기에 임한 대표팀은 총 7명의 선수가 자리를 비웠다. SK의 박경완, 정근우, 최정, 송은범이 대만으로 출국했고 삼성 조동찬과 안지만은 상무의 입단 테스트 때문에, 지바롯데의 김태균은 일본시리즈 참가 중이라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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