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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와일드카드' 형님 김정우-박주영, 100% 임무완수


와일드카드 형님들이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부담스러운 일전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 골까지 나란히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16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박주영(AS모나코)과 지동원(전남 드래곤즈) 투톱을 앞세워 중국의 투지를 초반에 꺾기 위해 집중했다. 시작부터 메서운 공격이 이어졌고 쉽게 끊기지 않는 패스로 중국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선제골이 중요했던 경기에서 김정우(광주 상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조영철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한 것을 김정우가 논스톱으로 밀어넣으며 첫 골을 터뜨렸다.

중앙 미드필더로 구자철과 호흡을 맞춘 김정우의 골은 단비와 같았다. 중국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을 경험한 김정우를 박주영과 함께 경계대상으로 꼽으며 수비에 신경 쓴 가운데서도 뽑아낸 골이라 기쁨은 두 배였다.

박주영은 한층 더 좋아진 몸놀림으로 중국 수비진을 농락했다. 앞으로 나와서 받아주며 수비를 몰고다니는 솜씨나 수비 사이로 파고 들어가 침투패스를 받아내는 능력은 중국의 21세 이하 수비진이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요르단과의 예선 2차전 교체로 나와 1도움을 기록했던 박주영은 팔레스타인과 3차전에서 1골 1도움을 해내며 시차 적응이 완료됐음을 이미 알렸다. 대표팀 관계자도 "적응 속도가 빠른데다 팀에 잘 녹아들고 있어 후배들의 기대감이 크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이날 중국전에서 박주영의 몸놀림은 더 가벼워져 있었다. 박주영은 전반 15분 조영철에게 연결하는 감각적인 힐 패스를 시작으로 실력을 과시했다. 화려함보다는 팀플레이에 충실하면서 개인기가 필요할 때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4분 터뜨린 프리킥 골이 그랬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오른발로 감아차 오른쪽 구석 그물을 흔들며 2-0을 만들었다. 낙차 큰 커브처럼 뚝 떨어지는 프리킥에 5만여 중국 관중도 감탄의 손뼉을 친 것은 당연했다.

갈수록 위력이 살아나는 두 '와일드카드'로 인해 한국은 24년 만의 금메달 행진에 청신호를 켰다.

조이뉴스24 광저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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