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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량한' 라미레스 "1년 계약도 좋다"


이번에는 천하의 스캇 보라스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자유계약선수가 된 매니 라미레스가 처량한 신세가 됐다. 그동안 숱한 사고와 논란 속에서도 야구 실력 하나만으로 높은 콧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미 스토브 리그가 시작됐지만 자유계약선수가 된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조차도 없다.

17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슈퍼 에이전트라는 스캇 보라스도 2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라미레스가 자유계약선수가 됐을 때 보라스는 6년 계약을 부르짖었다. "심각한 제안이 들어왔으니 최하 4년이 아니면 얘기도 꺼내지 말라"며 1억달러 규모의 연봉 계약을 요구했다.

물론 계약은 다저스와 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었고 총 연봉은 요구한 액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천500만달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1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쉽게 말해 메이저리그에서 더 뛸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비교 대상도 바뀌었다. 2년 전 보라스는 행크 아론과 베이브 루스를 거론했다. 아론의 타점 기록과 루스의 홈런 기록을 라미레스가 넘어설 것이라는 장담이었다.

현재 라미레스는 타점 1천830개를, 아론은 2천297개를 기록했다. 또 베이브 루스는 홈런 714개를, 라미레스는 555개를 쳤다. 보라스의 장담은 결국 공수표가 되고 말았다.

현재 보라스는 라미레스를 블라디미르 게레로에 비교하고 있다. 게레로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09년에는 부상으로 10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고 홈런 15개에 타점 50개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 텍사스에서 재기한 것처럼 라미레스도 내년에 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라미레스가 뛸 수 있는 곳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계약을 하더라도 기본 연봉 150만달러에 인센티브가 포함된 계약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과연 어느 팀이 라미레스를 데려갈지 지켜볼 일이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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