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 류현진(한화)이 두 번 당할 수 없다며 철저히 분석하고 나온 듯한 대만 타자들에게 진땀을 흘렸다. 예선 1차전에서만큼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4이닝만에 윤석민(KIA)과 교체됐다.
류현진은 19일 광저우 아오티 베이스볼필드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예선전에 이은 대만과의 재대결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대만과의 예선 1차전에 역시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금메달의 향방이 걸린 결승전, 대만과의 재대결에서도 다시 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초반부터 류현진은 대만 타자들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1회초 추신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 1-0으로 앞서던 1회말 첫 타자 린저슈엔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정근우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음타자 쟝지엔밍을 3구삼진으로 솎아냈으나 천용지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2회초 박경완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내 2-1로 앞선 2회말에도 류현진은 선두타자 뤄궈후이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진롱을 스탠딩 삼진, 린저슈엔을 3루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대호, 강정호의 홈런포 등으로 6-1로 앞서던 4회말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쟝타이산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 다음 리궈후이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류현진은 린쿤셩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상대한 후진롱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두 점째를 내준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린저슈엔의 3루땅볼 때 한 점을 더 실점, 스코어 6-3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쟝지엔밍, 천용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조범현 감독은 류현진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 5회말부터는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아쉬움을 남긴 등판이었지만 류현진은 대한민국 에이스로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경기의 선발을 맡아 제 몫은 해냈다고 볼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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