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롯데)와 류현진(한화)이 장외 입씨름을 벌였다.
'2010 올해의 상(스포츠서울 주최, 스포츠토토 후원)' 시상식이 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대호와 류현진은 올 시즌 투-타에서 최고의 활약을 벌인 선수들 답게 시상대에 나란히 올랐다.
각 시상식에 앞서 열린 '월간 MVP' 시상식에서 각각 두 번씩 월간 MVP에 오른 이대호(6월, 8월)와 류현진(5월, 7월)이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자리였다.
앞선 순서의 류현진이 "올해 (월간 MVP를) 두 번 받았으니 내년엔 세 번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자 이대호는 "현진이가 세 번 받겠다고 했는데 나는 네 번 받겠다"며 류현진을 보고 웃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시즌 MVP를 놓고도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결국 타격 부문 7관왕과 함께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이대호가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로 맞불을 놓은 류현진을 제치고 시즌 MVP를 차지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MVP 경쟁은 시즌이 끝나기도 전부터 프로야구 최대 관심사로 꼽힐 만큼 치열했다.
이날 열린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도 이대호는 류현진을 제치고 '2010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각종 시상식에서 이대호에 밀린 류현진은 입담에서도 이대호에게 제압당한 셈이다.
이대호만 아니었다면 올 시즌 최고의 선수자리는 자신이 됐을 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류현진은 '올해의 투수상'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조이뉴스24 그랜드힐튼호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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