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주력투수 고원준(20)이 롯데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넥센과 롯데, 양 구단은 20일 오후 고원준과 롯데의 투수 이정훈(33), 외야수 박정준(26)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롯데 구단은 선발 또는 불펜에서 큰 활약이 기대되는 고원준을 영입함으로써 내년 시즌 우승을 향한 발판 하나를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넥센 구단도 마무리가 가능한 베테랑 투수 이정훈을 비롯해 외야수 박정준의 영입을 통해 선발, 중간, 마무리로 이어지는 안정된 마운드 운영은 물론 타선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넥센의 김시진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의견을 직접 밝혔다.
김시진 감독은 영입한 이정훈에 대해서 "최근 2시즌을 돌아보면 3, 4연패 이상의 연패가 많아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그래서 내년 시즌 전력구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1, 2선발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따라서 올 시즌 마무리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손승락을 선발로 전환했을 때 우려되는 마무리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험 있는 선수의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외야수 박정준은 기존 선수들과 포지션 경쟁을 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한 팀 공격력도 한층 보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로 건너가게 된 고원준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프로 2년차 선수로서 올 시즌 30경기에 출장해 131이닝을 소화하면서 5승7패, 평균자책 4.12를 기록했다.
경기 경험은 많지 않지만 낙차 큰 커브와 빠른 공을 적절하게 구사하며 올 시즌 마운드에서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고원준은 롯데 선수단 소집일인 내년 1월 10일부터 새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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