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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의 '박찬호-이승엽' 카드, 흥행 목표가 '1순위'


불과 열흘 사이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 최고 스타 이승엽과 박찬호가 잇따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행을 결정지었다.

지난 10일 이승엽(34)이 서울에서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20일에는 메이저리거 박찬호(37)가 오릭스와의 입단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일본 퍼시픽리그에 속한 오릭스 버팔로스가 이렇게 한국 야구의 두 영웅을 전격 영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두 선수의 기량이 팀 전력에 보탬이 돼 성적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오릭스가 대외적으로 알리는 영입 이유이지만 흥행도 무시 못할 요소라는 의견이 높다.

박찬호와 이승엽이 한솥밥을 먹고 뛸 오릭스 구단의 연고지는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과 고베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이다. 두 지역은 일본에서도 재일동포가 많아 이른바 야구의 '한류열풍'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미 이승엽은 지바롯데 시절과 요미우리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재일동포들에게 큰 위안을 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다인 통산 124승의 위업을 달성한 박찬호마저 오릭스 유니폼을 입게 됨에 따라 두 선수를 통한 '야구 한류' 시너지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선배이자 아시아 출신 투수로 통산 최다승 을 올렸던 노모 히데오의 기록을 경신한 선수이기에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같은 관심은 관중 몰이에도 보탬이 될 것이 분명하며, 무엇보다 한국 방송국들이 오릭스 경기에 대한 중계권 확보를 위해 벌써부터 힘쓰고 있어 중계권 수익도 상당할 전망이다.

때문에 오릭스 구단도 이승엽과 박찬호를 활용해 한류 야구팬들을 결집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이승엽 입단 기자회견을 먼저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오릭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타격 기게" 이치로(37)의 친정팀이자 2001년부터 4시즌 동안 좌완 구대성(41.전 한화)이 활약한 팀이기도 해 이미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친숙한 팀이다.

이제 박찬호와 이승엽이라는 '빅카드'까지 거머쥐면서 오릭스의 흥행 몰이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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