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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1999년 토끼해 우승 한화, 2011년 토끼해 맞았다


2년 연속 최하위. 불명예일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가 2009, 2010 시즌 거둔 성적이다.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가오는 2011시즌은 한화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임에 틀림 없다.

한화는 2010시즌을 앞두고 한대화 감독을 영입해 팀 리빌딩의 첫 단추를 꿰는 해로 보냈다. 팀의 간판 스타였던 김태균(지바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가 일본으로 떠나 힘든 상황에서 보낸 한 시즌이기도 했다.

팀 전력의 기초이자 출발점인 마운드는 '에이스' 류현진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얘기를 논하기조차 어려웠던 것이 2010시즌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2011시즌에도 성적 향상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야구관계자들의 시선이다.

만약, 한화가 올 시즌마저 바닥권 팀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팀 이미지는 크게 추락하게 된다. 다시 한 번 저력의 독수리군단으로 하늘 높이 비상하는 것이 2011시즌 한화의 당면 과제일 수밖에 없다.

한화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이다. 2006년에는 페넌트레이스 팀 성적 3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화가 우승의 영광을 맛봤던 것이 1999년. 바로 토끼띠의 해였다. 이후 어느새 12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또끼띠의 해가 찾아왔다. 새해에 대한 은근한 기대감을 가질 만한 한화다.

한화에게 2011시즌은 '리빌딩'의 성과가 어느 정도 나와야 하는 시기다. 그렇지만 현재의 예상 전력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신인 투수 유창식 외에는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다. 주포로 활약했던 김태완을 비롯해 정현석 등이 군입대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며, 2010시즌에 우여곡절 끝에 KIA에서 데려온 장성호는 어깨수술로 5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적응에 실패한 이범호를 다시 영입하는 문제도 벽에 부닥쳐 있다.

한화가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마운드가 강력해질 필요가 있다. 한화는 2010시즌에 뛰었던 용병 투수 가운데 데폴라를 재선택했다. 나머지 한 명의 용병은 타선을 보강해줄 야수로 뽑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새 용병을 어떻게 뽑느냐가 한화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한화가 바라는 것은 신예 선수들의 성장이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중반까지 한화를 이끌었던 주력 선수들이 모두 노쇠화할 때 '세대 교체'를 제대로 이루지 못한 영향이 최근 성적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투수 유창식, 야수 김강 등 신예 선수들의 빠른 성장이 절실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한화에게 즉각적인 성적 향상은 장담하기 어려운 시즌이 될 수도 있지만 팀을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변화는 계속 시도될 것이다.

12년 전 토끼의 해에 좋은 기억을 가진 '독수리 군단'이 2011년에 얼마나 껑충 도약하는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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