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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日대표 발탁 아사다, 내년 3월 도쿄서 김연아와 재격돌!


아사다 마오(20, 추쿄대)가 김연아(20, 고려대)와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아사다는 26일 오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제79회 전일본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7.47점을 얻어 합계 193.69점(쇼트프로그램 66.22점)으로 안도 미키(총점 202.3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일(2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불안한 트리플악셀을 뛰고도 1위를 차지하며 우승 전망을 밝혔던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무난한 연기를 펼쳤지만, 더욱 완벽해진 연기의 안도를 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분명 아사다도 소득이 있었다. 대회 5연패에 실패하면서 완벽한 부활을 선언하지는 못했지만, 내년 3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것이다.

이날 대회가 끝난 후 일본빙상연맹은 도쿄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여자 싱글 일본 대표선수 3명을 발표했다.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 그리고 신예 무라카미 가나코로 결정됐다. 이번 전일본선수권에서 1~3위를 한 세 명이 그대로 대표로 뽑혔다.

아사다는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두 차례 출전해 각각 8위, 5위에 그치면서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조차 하지 못했다. 때문에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했고,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 신예 무라카미 가나코까지 합세한 일본 대표 쟁탈전에 임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전일본선수권 대회 2위의 성적으로 아사다는 3장이 걸린 일본대표 티켓 중 한 장을 거머쥘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연아는 지난 3월 이탈리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국제대회는 참가한 적이 없다. 현재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결별 과정에서 생긴 잡음을 이겨내고 미국 LA에서 피터 오피가드 새코치의 지도 하에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새 프로그램 배경음악인 '지젤(Giselle)', '오마주 투 코리아(Homage to Korea)'로 맹훈련 중이다.

2월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김연아가 아사다를 압도하며 금메달을 따냈고, 이어 3월 열린 토리노 세계선수권서는 아사다가 김연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아사다와 김연아는 각각 부진과 신변 잡음 속에 편치 않은 날들을 보냈다. 내년 3월, 1년만의 공식대회서 둘은 다시 한 번 만나 아름다운 연기 대결을 펼치게 된다. 묘하게 행보가 닮아 있는 동갑내기 라이벌이 다시 만나 벌이는 운명의 대결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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