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급작스럽게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현 선동열 감독이 용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고 류중일 1군 작전코치를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 구단은 2011년 출범 30년째를 맞아 구단의 모습을 일신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금년 12월 들어 사장과 단장을 교체했으며, 이번에 선 감독까지 용퇴를 결정하면서 전면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선동열 전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구단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젊은 사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구단 운영위원'이란 새로운 보직을 맡아 구단 쇄신작업에 참여할 뿐 아니라, 본인의 경험과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삼성 라이온즈가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는데 적극 기여하기로 했다.
삼성 구단은 선동열 감독의 용퇴에 따라 여러 후보를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지난 13년 동안 라이온즈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최고 유격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11년간의 코치 생활을 통해 내부 사정에 밝고 지도자 역량을 쌓은 류중일 코치를 제13대 감독으로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젊고 열정이 넘치는 류중일 코치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류중일 감독은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구단, 팀워크가 살아 숨쉬는 구단, 근성있는 구단으로 변신하는데 중점을 두고 팀을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년 1월 5일 오전 11시 경산 볼파크에서 전임 선동열 감독과 신임 류중일 감독의 이·취임식과 함께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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