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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불참에 조광래호 '10대'들이 커나간다


박주영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한 대표팀 이탈. 조광래호에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조광래호 공격의 '중심' 박주영은 무릎 부상으로 아시안컵 대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주영이 빠진 대표팀 공격진은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는 신예들만 남았다. 박주영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조광래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이 빠졌지만 공격수를 보강하지 않고 수비수 홍정호를 대체 발탁했다. '10대' 신예 공격수들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박주영이 빠진 것이 이들에게는 곧 기회다. 이들이 지금 당장 박주영만큼의 역할을 해낼 수는 없지만 경험과 자신감이라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다. 언젠가는 박주영처럼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아직 아시안컵 본선의 막이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조광래 감독의 믿음과 선택이 크게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어느 정도 증명됐다. 지난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조광래호 10대들은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고, 한국대표팀은 1-0 승리를 거뒀다.

지동원(19, 전남)과 손흥민(18, 함부르크).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막내급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어느 선배 못지않게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보란 듯이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박주영은 없었지만 지동원과 손흥민이 있는 조광래호 공격진은 매서웠다.

선발에서 제외됐던 지동원과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에 다소 답답했던 공격력과는 달리 후반 조광래호 공격진은 활기를 띠었다. 후반 거의 모든 찬스들이 이들 10대의 발에서 나왔고 결승골 역시 지동원에 의해 만들어졌다.

손흥민이 먼저 시동을 걸었다.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와 움직임으로 시리아 수비진을 당황케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10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지동원과의 호흡도 잘 맞아 떨어졌다. 후반 17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지동원이 슈팅을 시도했고 18분에는 지동원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때렸다. 후반 25분 손흥민과 지동원은 2대1 패스를 시도했고 지동원의 왼발 슈팅까지 연결됐다.

후반 39분 지동원이 결국 골을 성공시켰다. 유병수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은 문전에서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찼다.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환상적인 슈팅이었다.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지동원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경기 후 조광래 감독은 "후반에 경기 내용이 좋았다. 공격에서 큰 수확을 거뒀다. 지동원과 손흥민을 어떻게 쓸지 가능성을 찾았다. 이들은 아시안컵에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좋다면 지동원은 계속 투입하고 싶다"며 10대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시안컵에 대비해 아부다비로 현지적응 훈련을 떠나기 전 조광래 감독은 '제 2의 박주영'에 가장 적합한 이가 지동원과 손흥민이라 밝힌 바 있다. 조광래 감독의 말대로 이들은 A매치 첫 무대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주영이 없는 사이 이들 10대들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어릴수록 빨리 배우고 빨리 성장한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이들이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우승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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