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바로 한국 축구 공격의 '중심' 박주영(25, AS모나코)이 아시안컵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박주영이 오른쪽 무릎뼈 연골 이상으로 아시안컵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박주영의 불참은 조광래호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 박주영이 아시안컵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공격진의 존재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격수들의 수준, 경쟁력 등도 박주영의 불참과 함께 저하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경험이다. 박주영은 두 번의 월드컵을 치르고 유럽의 프랑스리그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아시안컵 공격수들 중 가장 많은 A매치 경험과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박주영이다. A매치 48경기의 경험과 15골을 넣은 박주영. 15골은 현 대표팀 중 가장 많은 A매치 골이다.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에 박주영의 불참으로 A매치의 경험이 거의 없는, 그리고 A매치에서 단 한 골도 넣은 경험이 없는 신예들만이 남았다.
울산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A매치 2경기 경험이 있다. 아시안컵 공격수 중에 A매치 2경기 경험이 이제 가장 많은 경험이다. 인천의 유병수가 A매치 1경기를 소화한 적이 있고 전남의 지동원은 A매치 경험이 아예 없다. 그리고 김신욱, 유병수, 지동원 등 3명의 공격수는 A매치에서 단 한 골도 넣은 기억이 없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의 불참이 확정되자 대체 선수로 제주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홍정호를 선택했다.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를 선택한 것이다. 또다른 공격수는 없다. 김신욱, 유병수, 지동원 등 3명의 젊은 공격수들만으로 아시안컵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이들이 가진 잠재력과 폭발력에 기대를 하고 있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그래도 박주영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아직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조광래호의 우승으로 향하는 길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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