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달글리시 리버풀 감독이 심판 판정에 격분했다.
리버풀은 10일 새벽(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10~11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긱스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 패배를 당했다.
호지슨 감독의 경질로 리버풀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달글리시 감독은 데뷔전에서 최고의 라이벌 맨유에 분패를 당한 것이다. 패배도 패배지만 달글리시 감독을 격분시킨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심판의 판정이었다.
전반 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드리블을 하던 맨유 베르바토프에게 리버풀의 아게르가 파울을 범했고 리버풀은 페널티킥을 내주게 됐다. 이것을 긱스가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그리고 추격의 불씨를 당기던 전반 32분 리버풀의 '상징' 제라드가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동력을 잃은 리버풀은 힘없이 맨유에 무너졌다.
경기 후 달글리시 감독은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판의 판정에 강한 불만감을 표출했다.
달글리시 감독은 "베르바토프에 페널티킥을 내준 것은 조크였다. 경기 후 나는 리플레이를 봤다. 하지만 절대 그 상황은 페널티킥이 아니었다. 또 제라드의 레드카드 역시 인정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심판 판정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베르바토프가 얻어낸 페널티킥과 제라드의 퇴장은 공정한 판정이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퍼거슨 감독은 "베르바토프는 파울을 당해 넘어졌다. 그렇지 않고서는 베르바토프가 넘어질 이유가 없다. 따라서 정당한 페널티킥이었다. 또 제라드는 그런 파울을 할 선수는 아닌데 이번에 무모한 시도를 했다"며 달글리시 감독의 주장을 일축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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