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대표팀 차출까지, 주전급 자원의 공백으로 고민을 안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희망의 웃음을 터뜨렸다.
맨유는 5일 오전(한국시간)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2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루이스 나니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한 골씩 넣으며 스토크시티의 거센 공격을 따돌렸다.
승리했지만 맨유가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웨인 루니가 발목 부상으로 2주 재활 진단을 받았고, 수비수 리오 퍼니난드와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도 당분간 출전하기 어렵다. 살림꾼 박지성마저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돼 팀을 떠나 있다.
이들 외에도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발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중이고 폴 스콜스, 존 오셰이 등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주 정도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쿠쉬착 골키퍼를 비롯해 크리스 스몰링, 에르난데스 등이 대체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스토크시티전에서는 1-1 동점이던 후반 17분 에르난데스의 발을 떠난 볼이 나니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퍼거슨 감독의 선수 기용술이 빛을 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화수분처럼 뜻밖의 누군가가 튀어나와 일을 저지르며 승리를 만들어내는 것에 기뻐한 퍼거슨 감독은 '데일리 메일' 등 주요 언론을 통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은 오는 9일 있을 리버풀과의 FA컵 64강전에 나설 선수 기용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됐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디난드를 대신해 나선 스몰링에 대해서도 "훌륭한 활약을 했다. 갈수록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라며 대체 자원이 적시에 나오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퍼거슨 감독은 선발과 대기 명단을 짜면서 대런 깁슨, 안데르손, 가브리엘 오베르탕, 조니 에반스 등 어리면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부상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은 고민스러운 일이다. 우승을 위해서는 부상자 일부가 빨리 복귀해야 한다"라며 팀이 하루속히 정상 전력으로 되돌아오길 바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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