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안방극장에 로맨틱 감성을 불어 넣은 화제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16일 20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현빈과 하지원, 윤상현 등 초호화 캐스팅에 '연인' 시리즈의 김은숙, 신우철 콤비가 만난 이 작품은 처음부터 화제를 예고했다. 화려한 외양에 톡톡 튀는 대사, 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력, 감미로운 사운드 트랙이 만난 '시크릿 가든'은 연일 시청률 상종가를 올리며 마지막까지 화제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으며 시청률이라는 산술적 수치보다 감정적 공감과 신드롬을 일으켰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40대 남성 시청자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1시간 동안 아내는 집중하고 싶다며 홀로 방안에서 드라마를 보곤 했다'고 한다. 이처럼 노소를 불문하고 '시크릿 가든'의 로맨스는 여성들의 판타지를 간지럽히며 황홀한 1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자아가 강하고 주체적인 길라임은 재벌 3세와의 신파적 사랑구도에서 벗어나 당당한 여성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공감과 박수를 받았다. 까칠하고 도도한 백화점 사장 '김주원'은 사랑 앞에서는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은숙 작가가 '한 줄 한 줄' 써낸 대사 역시 많은 유행어로 재탄생했다.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문자왔숑, 문자왔숑', '사회지도층의 윤리란 이런 거야', '너의 액션에는 라벤더향이 있어, 너의 존재만으로도 나에겐 기적이야' 등 많은 대사들이 회자되고 있다.
많은 명장면도 손꼽히고 있다. 길라임과 김주원의 거품 키스, 길라임의 열정적인 스턴트 신, 라임을 위해 비구름 속으로 떠나기 전 오열하는 주원의 모습 등 코믹하면서도 애틋한 장면들이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다.
행복한 사랑의 완성, 서정적인 대미를 장식한 '시크릿 가든'은 오랫동안 잊고 있던 사랑의 감성을 일깨우고 많은 시청자에게 아름다운 기억을 선물했다. 배우와 작가, 연출의 삼박자가 만들어낸 이 드라마는 분명 자부심을 가져도 좋은 작품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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