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FC서울 신임 감독이 자신이 꿈꾸고 있는 이상적인 축구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축구'라고 했다.
20일 FC서울의 전지훈련지인 남해스포츠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보관 감독은 재미와 성적 모두를 얻는 축구를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라고 설명했다.
황보관 감독은 "재미와 성적을 모두 잡고 싶다. 그만큼 서울은 브랜드 가치가 있고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런 장점들을 살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 힘들겠지만 이상을 가지고 축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임 세뇰 귀네슈 감독과 넬로 빙가다 감독의 장점을 합치는 것, 재미와 성적을 함께 품으려고 노력하는 황보관 감독의 이상이다. 황보관 감독은 "귀네슈 감독 축구는 볼의 움직임, 선수들의 움직임이 원활하다. 관중들이 보기에는 정말 재미있는 축구를 한다. 빙가다 감독의 축구는 수비에서의 전환 상황, 철통같은 수비가 장점이다. 이런 장점들을 잘 끄집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황보관 감독의 머릿속에서 귀네슈 감독과 빙가다 감독의 장점을 합치면 벵거 감독의 아스널 축구가 나온다. 황보관 감독이 이상으로 추구하는 것이 바로 아스널 축구인 것이다.
황보관 감독은 "아스널 축구를 좋아한다. 벵거 감독을 좋아한다. 아스널 축구는 재미있는 축구다. 프로스포츠라는 것이 관중이 있어야 한다. 재미가 있어야 관중도 있고 관중이 와야 스폰서가 붙고 돈이 모이는 것이다. 내가 하는 축구가 아스널처럼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상을 가져야만 한다. 즐거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이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황보관 감독은 또 '제 2의 쌍용' 만들기에도 노력할 것이라 다짐했다. 황보관 감독은 "서울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어린 선수들 중에 유능한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의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ACL과 K리그를 치르려면 이런 어린 선수들의 전력이 극대화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많은 유망주들을 발굴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게 하는 것 역시 황보관 감독의 목표다. 황보관 감독은 "현재 서울 소속 국가대표팀 선수가 김용대 뿐이라 섭섭하다. 작년 우승팀인데 대표선수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올 시즌 좋은 경기하고 좋은 플레이를 하면 서울에서도 국가대표 선수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남해=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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