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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미리보기]전남, '지동원의 가능성'을 품다


2010시즌. 전남 드래곤즈는 초라한 한 해를 보냈다.

정규리그에서 8승8무12패, 승점 32점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컵대회, FA컵 등 모든 대회에서 전남은 이렇다 할 결실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2009년 6강 플레이오프에 들며 '우승 후보' FC서울을 격파했던 짜릿함, 2010년에는 전혀 맛보지 못했다.

그래서 2011년 전남은 큰 변화를 택했다. 2010년의 아쉬웠던 부분을 모두 떨쳐버리고 새로운 팀, 새로운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정해성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새로운 전남을 창조하기 위해 전남의 지휘봉을 잡았다. 허정무 감독의 뒤를 이을 대표팀 감독 후보 물망에도 올랐던 정해성 감독의 선택은 전남이었다. 전남의 미래와 잠재력을 믿었기에 전남을 선택한 것이다.

정해성 감독은 2011년 목표를 'K리그 우승'으로 세웠다. 정 감독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남들이 웃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6강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잡을 수 있지만 선수단의 동기 부여 및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목표를 크게 우승으로 잡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밝힌 바 있다.

정해성호가 출범하자 전남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정 감독은 전남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그 첫 번째 행보가 바로 '골키퍼의 전설' 이운재의 영입이었다. 팀에 경험이 풍부하고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정해성 감독의 확고한 의지가 이운재를 전남으로 불러들였다.

또 브라질 용병 크루제이루와 이현승, 남준재, 안재준 등을 새롭게 영입하며 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1년 전남에 가장 기대되는 것은 역시나 지동원이라는 스트라이커의 건재다. 지동원은 2010시즌 K리그에 데뷔해 26경기 출장 8골4도움으로 경남의 윤빛가람과 마지막까지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신인왕은 윤빛가람에게 돌아갔지만 신인 지동원이 2010년에 보여준 모습은 신선했다.

2011시즌을 앞둔 지금, 지동원은 지난 시즌과는 또 많이 다르다. 지동원은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 국제대회에 연이어 대표로 출전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나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4골을 터뜨리는 등 지동원은 박주영의 부상 공백을 느끼지 못할 만큼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제는 한국의 대표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힐 만큼 지동원은 성장했다.

그렇지만 아직 만족할 수 없다. 아직은 이룬 것보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더 기대되는 지동원이다. 대형 스트라이커로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2011시즌이 지동원에게는 특히 중요한 시즌이다. 정해성 감독의 지휘 아래 성장을 거듭해야만 한다.

지난 시즌까지 전남 최전방 공격수를 담당했던 슈바가 떠났다. 지동원에게는 날개를 더욱 활짝 펼 수 있는 기회가 온 셈이다. 지난 시즌 용병 슈바가 원톱으로 버티고 있으니 신인이었던 지동원은 좌우 날개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지동원은 전남의 최전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마음껏 공격수로서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2010년 K리그에 데뷔한 후 겨우 1년이 지났지만 폭풍성장을 한 지동원. 2011년 지동원은 어떤 모습을 선보일까. 숨겨왔던 잠재력을 얼마나 더 꺼낼 수 있을까. 지동원이 성장하면 할수록 전남은 강한 팀이 될 수밖에 없다. 지동원의 가능성을 품은 전남의 2011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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