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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상 "아역스타서 신인배우로, 0부터 다시 출발"


어딘가 얼굴이 낯익다 싶더니, 어린시절 수편의 드라마와 CF에 출연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영화 '평양성'에서 '머시기' 역으로 청량감 넘치게 스크린에 얼굴을 내민 김민상은 2000년 SBS 아역 탤런트상을 수상한 스타 아역배우 출신이다.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에서 심은하의 똘망똘망한 아들 역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김민상이 훌쩍 자라 청년이 돼 돌아왔다.

김민상은 지난 94년 우연히 나간 모델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다수의 CF에 출연했으며 96년부터 2001년까지 드라마를 통해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후 학업을 위해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마친 후 다시 귀국,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네살 때 동네 사진관에서 권유해 아역 모델 콘테스트에 나갔어요. 딱히 끼가 있다거나 예쁜 얼굴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웃음). 우연히 나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아역배우로 7년 동안 활동했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재학 중인 김민상은 "장점을 살려 글로벌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우리나라와 한국 배우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 것이 꿈이란다.

어렸을 때 모습을 용케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김민상은 아역배우의 경험은 그대로 간직하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다고 한다. 아역배우 출신의 메리트를 성인이 된 이후에 가져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에도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합격했다. 영화 속에서 너무 빨리 모습을 감춰 아쉽기는 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머시기' 역할에 대해서는 더없이 만족스럽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여자만큼 예쁜 모습의 여장은 김민상이 스스로 낸 아이디어다. 이준익 감독에게낸 의견이 반영돼 영화 속 '머시기'의 여장 신이 탄생했다.

"사극은 난생 처음 해보는 장르인데,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요. 병사 역이라 얼굴에 진흙도 묻히고 마지막 죽는 신은 흙탕물 속에서 뒹구느라 오한이 올 정도였어요."

미국에서 공부한 신세대라 사투리 연기도 이색적인 경험이었다고. 전라도 병사 역을 맡아 전라도 해남으로 1박2일 사투리 체험 여행도 떠날만큼 적극적으로 사투리를 공부했다.

"사투리 연기를 위해 해남 땅끝마을에 가서 어르신들께 대사를 좀 읽어주십사 부탁해서 녹취를 했죠. 그걸 바탕으로 연습했는데, 아무래도 심한 사투리는 못 알아듣겠더라고요(웃음)."

아직도 소년의 모습이 남아있는 탓에 아역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는 김민상은 "어른스럽고 남자다운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비쳤다. 신인의 마음으로 출발선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김민상이 자신의 꿈처럼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돼 줄 것 같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일권객원기자 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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