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구단 초대단장으로는 누가 선임될까. 엔씨소프트는 이 문제를 두고 내부적으로 고민에 빠져있다. 야구계 모든 인물이 대상자이지만 큰 부담과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자리인 탓에 엔씨소프트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다.
지난 8일 KBO 제2차 이사회서 엔씨소프트는 9구단 창단 우선협상권을 승인받았고, 이후 KBO가 내세운 가입조건을 받아들일 뜻을 내비쳤다. 사실상 9구단 창단기업으로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총회(구단주 모임)의 최종승인만 통과하면 구체적인 신생팀 창단 절차를 밟게 된다.
엔씨소프트의 9구단 창단이 현실화되면서 야구계의 이목은 '엔씨'에 집중되고 있다. 초대감독을 비롯해 프런트 구성, 선수수급, 창원시의 지원수준, 팀명 등 창단과 관련된 현안을 놓고 벌써부터 야구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작 엔씨소프트 측은 신중하다. 일단 공식적인 4월쯤 '엔씨소프트 야구단' 법인이 설립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움직임을 자제할 방침이다. 준비해놓은 모든 시나리오는 창단이 법적으로 완료될 때 공개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단장 선임만큼은 다르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단장 선임을 최우선 과제로 판단하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김택진 대표가 구단주로 취임하고 내부인사가 사장직을 맡기로 결정이 난 만큼 단장은 야구계 전문인력을 초빙할 계획.
사실상 야구실무에 관해 문외한인 엔씨소프트로서는 단장을 통해 현장 및 야구계와 소통할 수밖에 없고, 이를 인식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큰 부담 속에 책임감 있게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단장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가장 급선무가 단장 선임이다. 우리는 야구를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야구계 전문인력으로 단장을 선임할 것"이라며 "단장이 선임된 후 그를 통해 감독을 비롯해 프런트 구성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의 초대단장은 그 임무가 막중하다. 엔씨소프트가 현장 및 야구계와 잘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과연 누가 초대단장직에 적임자일까. 시즌 개막 전 단장 선임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엔씨소프트는 현재 감독보다 중요한 단장직을 맡을 인물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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