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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선수로, 한때 라이벌 노모는 히로시마 코치로…


한때 팀 동료이자 라이벌이었지만 한 명은 선수로, 다른 한 명은 코치로 각각 이번 스프링캠프를 치르게 됐다. 박찬호(오릭스)와 노모 히데오의 이야기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5일 노모 히데오의 히로시마 캠프 합류 소식을 전했다. 노모는 지난해에 이어 히로시마의 임시 투수코치 역할을 맡게 됐다.

박찬호와 노모는 1995년부터 1998년까지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이자 동양인 투수 라이벌이었다. 두 사람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로 본의 아니게 비교되기도 했고 동양인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박찬호가 지난해 통산 124승째를 올리며 노모의 123승 기록을 넘어 동양인 최다승 기록의 주인공이 됐지만 노모의 존재는 박찬호에게도 큰 자극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면서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노모는 2008년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올 시즌 같은 시기에 일본 프로팀의 캠프를 치러내게 된 것이다.

물론 노모는 임시 투수코치이기 때문에 캠프가 끝난 후 신분은 불투명하다. 하지만 캠프 기간 동안 두 사람이 함께 선수-코치로 일본 프로야구 팀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은 야구팬들에게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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