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빠진 이유는..."
ESPN 칼럼니스트 롭 네여는 최근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SB 네이션'을 통해 2010년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하는 특집 기사를 싣고 있어 야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포지션은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속한 우익수 부문. 그러나 22일 네여가 선정한 후보 명단에 추신수의 이름은 빠져 있다.
네여는 지난해 데뷔한 제이슨 헤이워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군계일학으로 꼽았고 그를 위협할 선수로 마이크 스탠턴(플로리다 말린스), 제이 브루스(신시내티 레즈), 저스틴 업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꼽았다.
데뷔 전부터 수퍼루키로 꼽히던 헤이워드는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홈런 18개, 타점 72개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부진했던 6월 기록을 빼면 타율 2할9푼8리에 출루율 4할1푼6리, 장타율 5할2리가 된다.
스탠턴은 100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에 홈런 22개, 타점 59개를 올렸고 브루스는 타율 2할8푼1리에 홈런 25개, 타점 70개를, 업튼은 타율 2할7푼3리에 홈런 17개, 타점 69개를 기록했다.
기록으로만 보면 이들은 모두 타율 3할에 홈런 22개, 타점 90개를 올린 추신수보다 떨어진다.
그러면 네여는 왜 추신수를 후보에서 뺐을까. 그는 친절하게도 자신이 추신수를 2010년대를 장식할 최고의 우익수 후보에서 뺀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은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나이 때문이다. 후보에 오른 헤이워드나 스탠턴 등이 모두 20대 초반인 반면 1982년 생인 추신수는 올해 7월13일이면 만 29세가 된다.
2010년대면 2019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 추신수가 그 때까지 정상급 선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낮은 지명도다. 네여는 "독자들이 기사를 읽다가 코웃음을 치느라 음료수를 컴퓨터 자판에 흘릴까봐 추신수를 올리지 않았다"고 두 번째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추신수는 아직도 낯선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 3년 동안 결정적으로 타율 3할에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을 넘었으며 수비도 뛰어난 선수"라고 추신수를 치켜세운 뒤 "그가 남은 2010년대를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한다 해도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 기사의 영향인지, 기사 하단에 실시하고 있는 "누가 2010년대 두 번째로 우수한 우익수가 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22일 오전 7시20분 현재 응답자 616명 가운데 16%의 득표율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업튼이 33%의 득표로 1위, 스탠턴이 29%로 2위, 브루스가 20%의 득표로 3위에 올라 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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