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뚝심의 최경주(41, SK 텔레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최경주는 24일 애리조나주 마라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벌어진 월드골프 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1라운드에서 강적 레티프 구슨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32강에 합류했다.
최경주는 프란세스코 몰리나리를 누른 라얀 무어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세계 64강이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바비 존스조에서 13번 시드를 배정받았고 라얀 무어는 12번 시드를 받았다. 두 선수 모두 각각 4번 시드와 5번 시드 선수를 누르고 32강에 올라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초반 최경주는 일방적으로 구슨에 밀리는 듯했다. 상대가 잘 쳐서가 아니라 연거푸 보기를 범하며 쉽게 홀을 내주는 등 난조의 기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반 접전에서 안정된 플레이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최경주는 결국 역전승을 거두며 1회전을 통과했다.
최경주는 파4 두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파를 기록한 구슨에게 한 홀 차로 뒤졌고, 파3 세 번째 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두 홀 차로 뒤졌다.
그러나 최경주의 뚝심은 중반 접전에서 빛을 발했다.
파3, 6번 홍에서 첫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구슨과의 차이를 한 홀 차이로 좁혔고 파5, 8번 홀에서는 이글를 잡아 버디를 기록한 구슨과 타이를 이뤘다.
구슨은 9번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로 무너진 최경주에 다시 한 홀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10번 홀에서는 구슨이 첫 보기를 범하는 사이 최경주가 파를 기록하며 다시 동률을 기록했고 13번홀과 14번 홀을 주고받는 등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파3, 16번 홀에서 갈렸다. 최경주가 파를 기록한 반면 구슨은 보기로 무너진 것이다.
두 홀을 남기고 승기를 잡은 최경주는 파4, 17번 홀과 18번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 역시 두 홀 모두 파에 그친 구슨을 한 홀 차로 따돌렸다.
한편 벤 호건 조 11번 시드를 받은 양용은(39)은 연장 20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번 시드 알바로 키로스를 한 홀 차로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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