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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vs 롯데, '같은날 언론시사' 미묘한 氣싸움


[정명화기자] 한국영화계 메이저 투자 배급사 CJ E&M 영화사업부문 (구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미묘한 감정 싸움 중이다.

두 회사는 새 개봉작의 언론시사회 일정이 오는 14일 오후 2시 같은 시간에 잡히면서 양보없는 실랑이를 펼치고 있다.

CJ는 윤은혜, 유인나, 박한별, 차예련이 출연한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의 언론시사를 이날 진행하며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송새벽, 이시영 주연의 '위험한 상견례'를 처음 선보인다.

두 회사는 같은 날 언론시사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상대 업체의 책임을 물으며 해결책 없는 공방전 중이다.

먼저 롯데 관계자는 "배급 일정에 대해 서로 업체간에 조율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먼저 14일 언론 시사 일정을 통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가 같은날 시사회를 잡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먼저 잡은 일정인만큼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CJ 역시 일정 조정을 힘들다는 입장이다. CJ 관계자는 "롯데보다 우리가 먼저 언론 시사회 일정에 대한 공식 메일링(언론사 대상)을 전달했다. 그것만 보더라도 일정을 조절했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영화가 롯데영화보다 일주일 정도 먼저 개봉하는데다, 주연배우들의 스케줄을 고려해 잡은 일정이라 현재로서는 일정을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공식 메일링을 앞서 했다는 것에 대해 롯데는 "메일링 날짜 역시 하루 이틀 정도밖에 큰 차이는 없다. 배급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먼저 시사 일정을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두 회사의 양보없는 기 싸움에도 불구하고 양측 모두 "유관부서 담당자들이 시사 일정을 조율하고 협의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는 말을 동일하게 전했다.

조율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협의를 통해 언론배급시사 일정 및 배급 일정을 조율해 오던 영화계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시사 일정을 조정해 왔기 때문에 근래 한국영화 시사 일정이 겹치는 경우는 없었다"며 "영화계 1,2위 업체가 이번 시사 일정으로 인해 문제를 감정대결로 격화하기 보다 원만한 해결책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CJ가 투자 배급하는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는 오는 24일, 롯데의 '위험한 상견례'는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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