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지바 롯데)이 3경기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김병현(라쿠텐)과의 맞대결도 기대됐으나 지진 여파로 경기가 일찍 끝나는 바람에 한국인 투-타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태균은 11일 효고현 아카시구장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를 기록했다. 지난 5일 히로시마전에서 안타를 뽑아낸 후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김태균은 이날 활약으로 타율을 다시 3할로 맞췄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라쿠텐 선발 아오야마 고지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태균은 두 번째 3회초 공격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선두 타자들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은 후 맞은 2사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바 롯데가 2-0으로 앞선 5회초 김태균은 드디어 안타를 쳐냈고, 타점도 하나 올렸다. 포수 사토자키 도모야의 좌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롯데는 오기노 다카시의 좌익선상 적시 3루타로 점수를 보탰다. 이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에 있던 오기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태균은 7회초 1사 1루서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후속타자들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일본 미야기현 인근을 강타한 지진 여파로 인해 8회초 지바 롯데의 공격이 끝난 뒤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경기가 열린 곳이 지진의 영향권은 아니었지만 선수 등 관계자들이 가족, 친지들의 안부를 걱정해 그대로 지바 롯데의 5-1 승리로 끝났고, 이날 등판 예정이었던 라쿠텐의 김병현은 9회초 수비가 이뤄지지 않아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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