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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지동원, 다음을 기약하다


[최용재기자] 전남 드래곤즈 '공격의 핵' 지동원(20)이 돌아왔다.

지동원은 지난 일본 전지훈련기간 중 마지막 연습경기인 히로시마 산프레체와의 경기에서 무릎 타박상을 당했다. 이후 꾸준히 재활에 집중한 지동원이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3라운드 FC서울전에 복귀했다.

선발 출전한 지동원.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후 전남과 4일 연습하고 부상 회복 후 전남과 3일 정도밖에 훈련을 하지 못했다. 전남 선수들과 일주일가량 훈련한 상태에서 완벽한 조직력이 나오기 힘들었다. 또 부상은 다 나았지만 체력이나 경기 감각은 아직 되돌아오지 않았다.

지동원은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 이종호와 교체 아웃될 때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간혹 동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기는 했지만 이렇다 할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볼 컨트롤도 미숙했고, 드리블도 길었다. 전남이 3골을 넣기는 했지만 지동원은 단 한 골에도 기여하지 못한 것이다.

지동원의 모습을 지켜본 박태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코치 역시 "지동원이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볼 컨트롤이나 볼터치가 좋지 않아 보였다. 앞으로 2~3경기 더 뛰어야 완벽한 감각과 몸상태를 찾을 것"이라며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복귀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지동원은 다음을 기약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2~3경기 정도 실전 감각을 익히고 체력적인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다시 예전 폭발력 있던 지동원으로 돌아올 것이라 자신했다. 정해성 감독도 지동원 본인도 그렇게 자신하고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정해성 감독은 "지동원에게 부담 가지지 말고 경기 하라고 했다. 팀과 1주일 밖에 훈련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며 지동원 복귀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동원은 "부상에서 복귀하고 연습 게임을 한 번도 안 뛰고 출전했다. 감각이 더디다. 아직 몸이 안 따라주는 것이 사실이다. 뛰는 양이 떨어져 나도 모르게 걷게 됐다. 좀 더 열심히 훈련해서 빠르게 체력을 올릴 것이다. 오늘 경기는 100% 만족하지 못해 많이 연습할 것"이라며 다음 경기에서의 지동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동원은 오는 25일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A매치에서도 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지동원은 "내가 뛰고 싶어서 뛸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훈련 열심히 하고 기회가 오면 뛸 수 있다. 만약 감독님이 뛸 수 있냐고 물으면 뛸 수 있다고 대답하겠다"며 국가대표 지동원의 매서운 모습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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