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이 설득력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헛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27일 밤 방송된 '신기생뎐'에서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단사란(임수향 분)이 경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단사란이 기생이 되기를 원하는 지화자(이숙 분)는 계략을 꾸며 사란의 출생의 비밀을 폭로한다. 아버지 단철수(김주영 분)에게 자신이 업둥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사란은 오열하며 집을 나선다.
오랜 시간 고민하던 사란은 부용각의 도화란(김보연 분)을 찾아간다. 단사란은 "받아주신다면 여기 들어오겠다"며 부용각에 들어오겠다고 말하고, 깜짝 놀란 도화란은 "우리야 환영이지만, 왜 생각이 바뀌었냐"고 물어보며 "마음 먹고 온 차림새가 아니다. 충동적으로 온 것 같다"고 얘기하고, 사란은 "생각 달라질 일 없다"며 부용각에 들어가겠다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한다. 이에 도화란은 돈을 천만원을 건네며 "아픔이 가신 다음에 그래도 들어올 마음이 확고하다 싶으면 오라"고 사란을 돌려보낸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단사란이 부용각 입성을 결정하며 '신기생뎐'은 본격적인 국면 전환을 맞게 됐다. 그러나 지금껏 기생이 되기를 극구 거부해왔던 단사란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자마자 인생을 포기라도 하는 듯 부용각 입성을 결정하는 것은 임성한 작가의 설명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임성한 작가는 '신기생뎐'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야기가 설득력 있어 지려면 '왕꽃선녀님'처럼 '신기생뎐'도 깔고 가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단사란이 그 충격에 갑자기 기생이 되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헛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업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이 그 길로 기생이 되겠다고 뛰어드는 내용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을까.
갈수록 산으로 가는 막장 전개를 보이고 있는 '신기생뎐'이 단사란의 부용각 입성 스토리로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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