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LG 걸림돌은 류현진의 한화"···반드시 꺾을 구단은?

[정명의기자] "LG의 걸림돌은 류현진의 한화다."(LG 박용택)

"모든 팀이 걸림돌이다."(한화 류현진)

"역시 강팀은 강팀에게 강하고 약팀에게 약하다. 한화, 넥센을 꺾겠다."(SK 이호준)

8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2011 시즌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각 팀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구단을 꼽았다.

'2011 시즌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호준(SK), 진갑용(삼성), 김현수(두산), 홍성흔(롯데), 서재응(KIA), 박용택(LG), 강정호(넥센), 류현진(한화) 등 각팀을 대표하는 8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올 시즌 자신의 팀이 성적을 내는데 가장 걸림돌이 될 구단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은 8명의 선수들은 각자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먼저 한화의 류현진은 "모든 팀이 걸림돌이 될 것 같다"며 웃은 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모든 구단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했다. 넥센 강정호의 답변 역시 "모든 팀이 걸림돌"이었다.

LG의 박용택은 "걸림돌은 한화"라고 딱부러지게 대답했다. 이어 박용택은 "한 시즌 (각 팀과) 3연전을 6번 치르는데 어떻게 류현진이 (LG전에는) 8번은 등판하는 것 같다"며 "류현진만 잘 이기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IA의 서재응은 넥센, SK, LG를 꼽았고 롯데의 홍성흔은 "서울팀만 잘 잡으면 우승할 가능성 있지 않을까"라며 두산, LG를 걸림돌로 꼽았다. 두산의 김현수는 롯데와 삼성을, 삼성의 진갑용은 두산을 각각 지명했다.

지난해 우승팀 SK의 이호준은 "예전에는 모두 SK를 이기고 싶다더니 이제는 포기한 것 같다"며 약간 도발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이호준은 "작년에는 하위팀 넥센, 한화에게 고전했는데 역시 강자는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한 것 같다"며 "올 시즌 한화, 넥센을 잡으면 좋은 성적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