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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핵심체크]⑦삼성…공격야구의 성공조건, 가코와 투수운용


[권기범기자] '사자군단'이 지난해의 악몽을 털어내고 다시 대권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엔 한여름 최강의 카리스마를 뽐내며 2위에 안착했지만, 한국시리즈서 무기력하게 완패하며 불완전연소한 삼성이다. 이제 류중일 신임감독 체제로 2011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올 한 해 삼성의 테마는 명확하다. 바로 '공격야구'. 선동열 전 감독의 급작스러운 퇴진과 함께 사령탑에 선임된 류중일 감독은 올드팬들을 끌어모으고 삼성의 고유 색깔을 되찾기 위해 화끈한 공격야구를 선언했다. 선동열 전 감독이 이뤄놓은 막강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류중일 감독은 화끈한 일발장타로 승리하는 공식을 완성하기 위해 겨우내 담금질을 해왔다.

삼성이 정상으로 향하는 데 관건은 두 가지다.

우선 화력의 선봉장 역할을 위해 영입한 메이저리거 출신 라이언 가코의 활약 여부다. 삼성은 시원스러운 홈런포를 터뜨려줄 수 있는 해결사로 빅리그 경력 5년의 가코를 영입하면서 야심찬 타선꾸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서 본 가코는 아직까지 불완전한 모습. 특히 시범경기서는 12경기 출장해 2홈런 8타점 타율 2할7푼7리로 기대에 못미쳐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취임 당시 최형우-박석민-채태인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세대교체 3인방에게 합작 100홈런을 주문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이들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수치도 아니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낙관하기 어렵다.

결국 가코는 본인의 활약 외에 앞뒤 타선의 타격감까지 끌어줘야 하는 임무를 안고 있는 셈이다. 타선의 중심에서 홈런타자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면서 기존 3인방과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가코가 인터넷 상에서 한창 유행하고 있는 '나믿가믿'(나 믿을거야, 가코 믿을거야/류중일 감독이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에 부응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올 시즌 삼성 공격야구의 핵심 그 자체다.

이외에 또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 바로 류중일 감독의 투수운용 능력이다. 지난해까지 삼성은 철벽계투진을 중심으로 '지키는 야구'를 펼쳐 쏠쏠한 재미를 봤다. 경기 중반 리드를 잡으면 선동열 감독은 곧바로 불펜진을 가동했고, 이는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면서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러한 승리방정식은 결국 선동열 감독의 능력이었다. 제 아무리 리그 정상급 계투진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시즌 중후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지키는 야구의 힘을 잃지 않았던 것은 선 전 감독의 뛰어난 투수교체 타이밍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타팀 감독과 심판까지 인정하는 부분.

결국 삼성 마운드의 운용력을 두고 올 시즌 류중일 감독은 선 전감독과의 비교될 수밖에 없다. 오승환이 돌아오면서 더욱 강력해진 계투진을 보유한 삼성이 올 시즌 불안한 모습을 드러낸다면, 이는 분명 류중일 감독의 능력에 회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취임 당시 "선동열 감독이 이룩한 마운드를 토대로 공격야구를 펼치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보유 투수진을 완벽하게 기용하는 운용능력이 필요하다.

2011 시즌 삼성의 성공 열쇠는 류중일 감독의 투수진 활용과 용병타자 라이언 가코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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