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1골1도움' FC서울, 전북 누르고 부활 날갯짓

[최용재기자]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시즌 초반 부진을 넘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FC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린 몰리나의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시즌 첫 승(1승1무2패)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반면 전북은 2승2패에 머물렀다. 전북은 최근 2연승을 거두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지만 서울의 벽 앞에 제동이 걸렸다.

전반 초반은 전북의 흐름이었다. 전반 10분 루이스의 크로스에 이은 이동국의 헤딩슛, 12분 에닝요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전북은 전반 초반 매서운 모습을 보이며 서울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이런 전북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중반으로 넘어가자 서울이 서서히 흐름을 가져왔고 전반 20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몰리나의 스루패스를 받은 데얀이 오른발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서울은 멈추지 않았다. 2분 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현영민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전북이 추격을 위해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11분 루이스의 오른발 슈팅, 18분 에닝요의 오른발 슈팅 등으로 전북은 추격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북의 세찬 공세는 무위에 그쳤다. 서울의 단단한 수비를 효율적으로 공략하지는 못했다. 그러는 사이 흐름은 다시 서서히 서울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21분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데얀의 왼발 터닝 슈팅, 22분 몰리나의 왼발 프리킥, 28분 데얀의 왼발 슈팅 등 서울은 추가골을 위해 전북을 두드렸다.

후반 종반 전북이 마지막 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전북은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5분 김동찬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침착하게 골문으로 집어넣었다. 이동국의 개인 통산 102호 골이었다.

동점까지 노려볼 만했지만 전북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41분 몰리나의 크로스에 이은 데얀의 헤딩이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데얀이 달려들며 재차 슈팅해 승리를 자축하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한편,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대구와 전남의 경기는 이지남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가 1-0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