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아메리칸리그의 헤비급 대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가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는 올시즌 가장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우승 후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4일 경기에서 5-1로 승리, 개막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텍사스가 개막 후 3연승을 거둔 건 최근 3년 동안 두 번째. 3연전 동안 텍사스는 득점 26점, 실점 11점으로 보스턴을 압도했다. 또 텍사스는 세 경기에서만 홈런 11발을 터뜨리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2루수 이안 킨슬러와 외야수 넬슨 크루즈는 세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쳐내 개막 후 세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친 첫 번째 홈런 듀오가 됐다. 특히 킨슬러는 이전 두 경기에서 연속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텍사스 왼손 선발 맷 해리슨은 7이닝 동안 보스턴 강타선을 맞아 탈삼진 여덟 개를 기록하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보스턴 선발 클레이 벅홀츠는 6이닝 동안 5안타밖에 맞지 않았으나 그 중 4안타가 홈런이어서 패전을 면치 못했다.
텍사스는 0-0으로 맞선 2회 데이비드 머피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에는 이안 킨슬러가 솔로 홈런을 더해 2-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텍사스는 5회에도 마이크 나폴리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리고 3-1로 앞선 7회 넬슨 크루즈의 솔로 홈런과 8회 마이클 영의 2루타로 각각 1점씩을 더해 5-1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이날 그동안 3번 타자로 나서던 외야수 칼 크로포드를 7번으로 내리며 변화를 꾀했지만 텍사스의 장타력에 또 무릎을 꿇었다. 지난 겨울 보스턴이 1억4천만달러를 들여 영입한 크로포드는 이전 두 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뒤 이날 7번 타순으로 기용된 뒤 4타수 2안타를 쳐내 시즌 타율 1할8푼2리를 기록했다.
보스턴이 시즌 첫 3연전을 3연패로 시작한 건 개막 후 5연패를 당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그밖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말썽꾸러기 4번타자 미겔 카브레라의 2점 홈런 두 방에 힘입어 뉴욕 양키스에 10-7로 승리했다. 디트로이트는 1승2패, 양키스는 2승1패가 됐다.
디트로이트 선발 맥스 시어저는 5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6실점한 뒤 승패없이 물러났고 양키스 선발 필 휴즈는 4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5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양키스 불펜에 합류한 바톨로 콜론은 4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하지만 콜론은 4이닝 동안 삼진 다섯 개를 잡아내 재기 가능성도 엿보였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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