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수원 블루윙즈가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조 1위는 지켜냈다.
수원 블루윙즈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3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은 1승2무, 승점 5점을 기록하며 H조 1위를 지켜내 16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반면 한 경기 덜 치른 가시마는 2무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초반, 수원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매섭게 가시마를 두드렸다. 전반 2분 하태균의 헤딩슛, 3분 하태균의 왼발 슈팅, 13분 염기훈의 왼발 슈팅 등 수원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중반에도 수원의 흐름은 이어졌다. 전반 20분 오범석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으로 수원은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가시마의 골문을 뚫기에는 2% 부족했다. 골문 앞까지는 잘 갔지만 마지막을 결정짓는 마무리 골이 나오지 않았다.
수원이 주춤하는 사이 가시마가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종반이 되자 가시마가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37분 마토의 수비 실수를 가로챈 알렉스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알렉스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43분에도 노자와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수원 수비수들은 몸을 날려 겨우 막아낼 수 있었다.
후반 들자 수원은 다시 서서히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골을 만들어내는 마지막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자 수원은 12분 박종진을 빼고 최성국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최성국이 투입된 후 수원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15분 이상호의 왼발 슈팅으로 본격적으로 선제골에 시동을 건 수원은 21분 드디어 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왼쪽에서 양상민이 스로인을 올리자 황재원이 헤딩 패스로 문전으로 연결시켰다. 이 공을 염기훈이 다시 헤딩슛으로 마무리지으며 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수원은 4분 후 동점골을 허용했다. 아크 왼쪽에서 노자와가 올린 코너킥을 다이키가 헤딩으로 나카타에 연결했고, 나카타가 오른발 슈팅을 때려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승리를 위해 두 팀은 마지막 한 골을 노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골을 넣는데 실패했고, 승부는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한편, 일본 원정에 나선 FC서울은 미즈호 아틀레틱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3차전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나가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최현태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서울도 2승1무를 기록하며 F조 1위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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