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1차전과 같은 역전 승부는 펼쳐지지 않았다. 전주 KCC가 2쿼터부터 잡기 시자한 리드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고 여유있는 승리를 거둬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전주 KCC는 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1-8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KCC는 9일부터 전주 홈으로 자리를 옮겨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쿼터는 전자랜드의 분위기였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의 골밑 공격과 서장훈의 3점슛 등으로 줄곧 앞서나가며 1쿼터를 24-20으로 마쳤다. KCC는 1차전 패배로 선수들이 긴장한 듯 1쿼터에서만 턴오버 5개를 범하며 전자랜드에게 리드를 내줬다.
다니엘스의 득점으로 2쿼터를 시작한 KCC는 전태풍이 3점슛 2방을 연달아 림에 꽂아넣으며 26-22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박성진과 정영삼, 서장훈의 3점슛이 잇따라 림을 외면하며 점수차를 30-22까지 벌려줬다.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부터 박성진의 외곽슛과 문태종의 돌파 등으로 대등한 흐름을 만들었다. 그러나 KCC는 쿼터 후반부터 에릭 도슨이 3점슛을 포함해 8점을 혼자 몰아넣으며 42-33으로 리드를 잡고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서도 KCC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KCC는 3쿼터 초반에만 문태종과 허버트 힐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잠시 추격을 당했을 뿐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2분여를 남기고는 강은식의 3점슛과 추승균의 골밑 돌파로 67-48까지 달아났고, 결국 KCC는 72-57로 15점이나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1차전 때 4쿼터에서 10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해 2차 연장끝에 패했던 KCC는 이번에도 4쿼터 시작과 함께 전자랜드에 4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KCC는 에릭 도슨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을 보여주며 계속해서 10점 이상 앞서나갔다.
전자랜드는 종료 2분 30여초를 남기고 허버트 힐과 문태종, 박성진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77-83까지 점수차를 좁혀 마지막 희망을 가져보는가 했다. 하지만 KCC는 종료 1분 남은 상황에서 하승진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85-77로 다시 달아나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전자랜드는 박성진과 정영삼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해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91-82 KCC의 승리로 끝났다.
KCC의 에릭 도슨은 2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추승균(15득점)과 하승진(13득점), 전태풍(12득점)도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24득점 8리바운드)과 문태종(22득점 7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서장훈이 하승진을 상대로 수비에 치중하느라 6득점에 그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 7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82(20-16 13-26 24-30 25-19)91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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