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최경주(41)가 마스터스 대회에서 2년 연속 톱10에 올랐다.
최경주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코스에서 벌어진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 합계 8언더파로 보 반 펠트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지난해 4위에 이어 올해는 8위를 기록해 자동적으로 내년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최경주는 12번 홀 보기를 범한 뒤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0언더파로 한때 타이거 우즈 등과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덤 스캇 등이 먼저 11언더파로 치고 나갈 때 최경주는 17번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넘보던 양용은은 3라운드에서 부진한 뒤 이날도 1오버파를 기록해 합계 3언더파로 공동 20에 랭크됐다.
대회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예 찰 슈워젤이 차지했다.
이날 최경주와 동반 라운딩을 한 슈워젤은 1번 홀부터 범상치 않은 버디를 잡아 행운을 예고했다. 파4, 1번 홀에서 티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빠졌으나 칩샷이 마술처럼 홀컵에 빨려 들어가 버디를 잡았다. 파4, 3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이 그대로 이글로 연결되는 행운을 누렸다.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14번홀까지 10언더파를 유지하던 슈워젤은 애덤 스캇이 11언더파, 12언더파로 앞서기 시작한 15번 홀부터 18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쓸어담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건 1978년 개리 플레이오 이후 처음이다.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던 로리 매킬로이는 전반 아홉홀까지는 1오버파로 선두를 지켰으나 10번 홀에서 트리블보기를 범한 뒤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내렸다. 4라운드에서만 무려 8오버파로 추락, 합계 4언더파로 공동 15위에 만족해야 했다.
또 타이거 우즈는 이날 전반에만 5언더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 경쟁에 나서는 저력을 보였지만 후반 아홉 홀에서 한 타도 줄이지 못해 합계 10언더파, 공동 4위로 라운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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