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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팀 '첫승리' 지켰다!···4점차 등판해 세이브는 불발


[정명의기자] '코리안 익스프레스' 임창용(35)이 전날 등판에서의 블론세이브를 설욕하는 쾌투로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의 등판이라 세이브는 기록되지 않았다.

임창용은 17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 야쿠르트가 4-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전날 6-5로 앞선 9회초 등판해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아쉬움을 설욕하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임창용의 첫 상대 타자는 이날 경기 전까지 5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요코하마 외국인 선수 슬렛지였다. 임창용은 슬렛지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출발을 했다.

다음 타자는 일본 대표팀의 4번타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 무라타 슈이치. 이번에는 공 하나만 던져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해내며 투아웃째를 잡아냈다.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하파는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간단하게 경기를 매조지했다.

야쿠르트는 2회말 하타케야마 카즈히로(29)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 공격에서도 야쿠르트는 하타케야마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나갔다.

6회말에도 하타케야마의 솔로 홈런이 터져나왔고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 가와바타의 땅볼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야쿠르트는 4-0까지 달아났다. 세이브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임창용의 등판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었다.

점수차가 벌어진 가운데 올 시즌부터 선발로 전향한 야쿠르트의 마스부치 다쓰요지(23)는 요코하마 타선을 6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봉쇄하는 등 8회까지 단 1안타만 맞고 역투를 거듭했다.

마스부치의 완봉승까지 기대됐으나 오가와 감독은 4점차의 스코어에도 불구하고 9회가 되자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팀의 홈 경기 첫 승리를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마운드 운용으로 장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리고 임창용은 기대에 부응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야쿠르트는 3패 1무 뒤 드디어 시즌 첫승을 수확했다.

경기 전 "오늘도 올라갈 겁니다"라며 팀 승리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뜻을 드러냈던 임창용은 본인이 내뱉은 말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조이뉴스24 진구구장(일본 도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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