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두산이 행운의 승자가 됐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서 선발 니퍼트의 5이닝 무실점 피칭과 계투진의 분투 속에 상대의 폭투와 실책 등 틈을 이용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 패배 후 곧바로 승리를 챙기면서 순조롭게 주중 3연전을 출발했다. 시즌 성적 8승 1무 5패를 기록하면서 단독 2위에 입성. 반면 넥센은 5승 9패가 됐다.
중반까지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와 넥센 선발 김성현의 위기관리 능력 대결로 치달은 양 측의 공방은 6회까지 0-0 무승부. 둘 모두 실점 고비서 후속타를 잇달아 봉쇄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와중에 두산이 김성현의 제구난조 덕으로 선취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6회말 1사 후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김현수가 김성현의 연속 폭투로 홈까지 밟은 것. '0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소중한 득점이었다.
이후 두산은 7회말 우익수 방면 안타를 뽑아낸 손시헌의 대주자 고영민이 도루를 시도하는 순간 포수 허준의 2루 악송구로 3루를 밟은 뒤 이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깔끔하게 홈을 밟아 2-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니퍼트의 뒤를 이은 두산 계투진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창성(1.2이닝)-이혜천(0.1이닝)-김상현(0.2이닝)-임태훈(1.1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는 넥센의 뒷심을 봉쇄하면서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켜냈다.
니퍼트는 5이닝 104구 5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치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0-0 상황에서 강판해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모두 넘기면서 '용병에이스'의 면모를 또 한 차례 선보였다.
승리투수는 6회초를 소화한 고창성의 몫. 이혜천은 2006년 4월 21일 대전 한화전 후 1천824일만의 홀드를 기록했고 임태훈은 시즌 5세이브째를 수확하며 구원 선두로 나섰다.
두산 타선은 8회말까지 6안타 5사사구(4볼넷)을 얻어냈지만, 2득점에 그쳤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칭찬하기는 어려운 활약이었다.
한편, 넥센 선발 김성현은 6.2이닝 99구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이 없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넥센 타선은 총 9안타 5볼넷을 얻어냈지만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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