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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난 류현진-김광현급 아니다"


[권기범기자] 삼성 '에이스'로 도약한 차우찬이 솔직한 자신의 현 위치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차우찬은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출장해 4승 사냥에 나섰지만, 최종 5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팀의 1-5 패배를 자초하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결과적으로 자책점은 3점뿐이어서 최소한의 선발 역할을 해냈다고 봐야 하지만 수비 실책과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차우찬은 시즌 개막 후 4월 한 달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류중일 감독의 보물단지로 거듭났다. 이날 패배가 아쉽기는 하지만 차우찬은 여전히 삼성 선발진이 주축요원인 것이다.

색다르게 다가온 것은 차우찬이 좌완투수로서 본인의 현 위치를 언급한 장면. 이날 경기 전 차우찬은 버스에서 편하게 쉬며 선발등판을 준비하지 않고 "답답하다"며 덕아웃에 앉아서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와중에 차우찬은 마음속에 있는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발단은 "최고의 좌완투수가 됐다"며 건넨 취재진의 인사. 4월의 투수로 꼽힐 정도로 맹투를 이어간 차우찬은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차우찬은 단칼에 'No'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류현진, 김광현과 같은 레벨로 인정받을 만큼 보여준 게 없다는 것이다. 차우찬은 "(좌완으로서) 난 정상에 있는 게 아니다. 류현진이나 김광현 선수는 한두 게임 부진했을 뿐"이라며 "그들과는 급이 다른 것 같다. 내가 봐서 왼손투수는 류현진, 김광현, 장원삼 세 선수가 최고"라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이어 차우찬은 재미있는 발언까지 했다. 그는 "난 (양)현종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현종이는 아직 기복이 있는 것 같고, 구위도 종잡을 수 없다"며 "나와 비슷하다"고 양현종(KIA)과 자신은 리그 최고의 좌완투수라고 할 수준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아직까지 차우찬은 대한민국 최고의 좌완투수라는 칭찬에 이처럼 어색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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