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꽃피는 5월, 로맨틱코미디계의 여왕들이 돌아왔다.
첫 포문은 KBS가 열었다. 2일 첫방송된 KBS '동안미녀'는 장나라는 6년만의 한국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 '내사랑 팥쥐', 2005년 '웨딩' 등을 연달아 흥행시켰던 장나라인 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
'동안미녀'는 34살 노처녀가 '절대 동안' 외모를 무기로 고졸 학력, 신용불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룬다는 스토리의 전형적인 로코물. 그런만큼 연예계 최강 동안으로 손꼽히는 장나라의 캐스팅 소식에 연예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싱크로율 100%'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3일 '동안미녀'는 MBC '짝패'와 SBS '마이더스'의 견고한 2강 구도에서 빈틈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그간 굳혀진 2강1약 구도를 더욱 명확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짝패'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마이더스'가 떠났기 때문이다.
SBS에서는 장나라의 대항마로 윤은혜를 선택했다. 오는 9일 첫방송되는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호텔을 경영하는 귀족남 현기준(강지환)과 행정고시에 합격한 문화관광부 공무원 공아정(윤은혜)이 얼떨결에 저지른 거짓말로 결혼 스캔들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려내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의 연기자 윤은혜는 비록 장나라보다 연기 데뷔는 늦지만 결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2006년 '궁'을 시작으로 '포도밭 그 사나이',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2009년엔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타이틀롤을 맡으며 명실공히 로코물에서 자리를 견고히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윤은혜는 전작 '마이더스'의 수혜까지 받았다. '동안미녀'의 전작 '강력반'이 평균 시청률 7.6%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마이더스'는 꾸준히 10%중반대의 시청률을 차지하며 월화극 선두 다툼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과연 시청자들이 장나라의 '동안미녀'와 윤은혜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 중 어느 쪽 손을 먼저, 더 높이 들어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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