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타이거 우즈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
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 버바 와슨이 노골적으로 타이거 우즈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부진에서 탈피하려는 그의 노력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는 와슨은 5일 공식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는 타이거 우즈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며 "자신의 스윙에 대해 정신적으로 너무 예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
PGA 투어 최고의 장거리 타자에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와슨은 지난 주 취리히 클래식 등 최근 10개월 동안 PGA 투어에서 세 번이나 우승했다. 그는 우즈의 연습 라운딩 단골 파트너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그의 발언이 더욱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우즈와 달리 그는 지금까지 스윙 레슨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즈는 아마추어 때부터 유명한 스윙코치의 지도를 받았고 지난해 8월부터는 행크 해니와 결별한 뒤 션 폴리의 코치를 받고 있다.
와슨은 "리더가 되든지 졸병이 되든지 둘 중 하나"라며 "나는 나의 리더가 돼 내가 하고 싶은 샷을 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 방식대로 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결국 우즈가 슬럼프에서 탈피하기 위해 너무 지나치게 외부의 힘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와슨은 스윙 코치의 지도를 받는 것에 대해 "폴리나 행크 해니, 부치 하몬과 같은 스윙코치들과 개인적으로 친하긴 하지만 스윙에 대한 조언을 구하지는 않는다"며 "스윙 코치의 레슨을 받아야 한다면 차라리 골프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무릎을 다친 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다음 주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여부도 분명하지 않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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