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11일 대구 삼성전 선발 투수로 나선 SK 송은범이 단 한 타자만을 처리한 후 고효준으로 교체됐다.
송은범은 1회말 선두타자 배영섭에 5개의 공을 던져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내준 뒤 다음 박한이 타석 때 고효준으로 교체됐다. 김성근 SK 감독은 송은범이 경기 전 팔꿈치 이상 증세를 보이자 처음부터 투수 교체를 하려 했으나, 선발 예고된 투수의 경우 최소한 한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삼성 측의 어필을 받고 일단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이미 SK 불펜에서는 고효준이 몸을 풀었고, 송은범은 톱타자 배영섭만 상대하고 강판했다.
SK 관계자는 "송은범이 등판 전 불펜 투구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경기 종료 후 인천 구단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선발 투수가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간 것은 프로야구 통산 31번째다. 은퇴경기 등에서 형식상 선발로 나서 한 타자에게만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지난해 7월 15일 장원준(롯데)이 목동 넥센전에서 공 4개로 한 타자를 처리한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해 강판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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