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피말리는 승부 끝에 1-0 승리를 따낸 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이 '마무리 투수' 김광수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봉중근과 계투진의 '릴레이 완봉'에 힘입어 한화를 1-0으로 따돌렸다. 김광수가 9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이양기에게 안타를 내주며 동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좌익수 이병규의 기가 막힌 홈 송구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9회초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최근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는 마무리 김광수. 김광수는 이날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가 했지만 이양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하마터면 동점을 내줄 뻔했다. 다행히 2루주자 전현태가 홈에서 아웃되며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LG로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박종훈 감독은 "김광수를 끝까지 믿었다"며 "다만 너무 많이 갖고 있는 부담감을 빨리 털어내길 바랐다"고 팀의 마무리 투수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위기 상황에서 최계훈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김광수가 교체되는 것이 아닌가 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최 코치를 통해 편안하게 던지라고만 전달했다"며 투수 교체 의사가 없었음을 나타냈다.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LG의 약한 뒷문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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