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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3龍,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로 분위기 전환 노린다


[이성필기자] 지난 주말 K리그 11라운드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전북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 있는 세 팀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24~25 양일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열린다. 클럽 간 겨루기에 국가 대항전 성격이 녹아 관심도도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올해 16강 대진은 묘하게 짜였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아쉽게 탈락한 가운데 전북 현대가 톈진 테다(중국)를 만나고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각각 나고야 그램퍼스, 가시마 앤틀러스 등 일본 클럽들을 만나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만만찮은 대진이지만 한국의 세 팀 모두 조1위로 16강에 올라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이점이 있다.

전북은 강원과의 11라운드에서 26개의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져 1-0 승리에 그쳤다. 앞선 세 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3골로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왔던 것을 생각하면 불만족스러운 스코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승리했음에도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서로 욕심을 부리다 골 넣을 기회를 날려버리는 등 개인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다득점 경기를 자주 했던 선수들이 한 골로 승부가 갈린 경기를 통해 긴장의 끈을 더 묶기를 바라는 최 감독의 마음이 담겨있다.

전북의 16강 상대 톈진은 수원 삼성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리웨이펑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한때 지도했던 미드필더 권집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고 있지만 전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허투루 승부를 겨룰 수 없는 이유다.

정규리그 5경기 무승(1무4패)에 시달리는 등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 삼성은 지난해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래며 팀 조직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수원은 팀 내 최다득점이 수비수 마토(4골)로 공격수들이 침묵하고 있다. 특히 염기훈, 최성국, 이상호 등이 현란한 개인기를 보여주면서도 결정력이 떨어져 애를 먹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서 6골을 기록중인 하태균이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점도 뼈아프다.

나고야는 쉽지 않은 상대다. 세밀한 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일본 특유의 축구에 수원은 롱패스와 힘으로 밀어붙이는 전형적인 한국적인 스타일로 대응하겠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황보관 전 감독이 사퇴하고 최용수 감독대행으로 팀을 꾸리고 있는 FC서울은 5연승을 이어오다 지난 11라운드에서 대구FC에 0-2로 패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인 것이 아쉽다. 패스를 공급하는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경기 중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등 전력에도 손실이 있었다.

그래도 최용수 감독대행의 '형님 리더십'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고 선수들도 문제없이 훈련을 소화하는 등 분위기는 괜찮다는 평가다. 첫 고비가 왔지만 최 대행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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