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강원도 평창에 모인 1천여 K리그 관계자들이 승부조작 근절을 위한 서약서에 서명을 하며 새출발을 선언했다.
K리그 16개 구단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및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 임직원, 심판진 등이 모두 참석해 지난달 31일부터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1박2일로 열린 '2011 K리그 워크숍'이 1일 종료됐다.
첫날 각종 강연을 들으며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던 선수들은 이날 서약서에 서명을 하며 정정당당한 승부에 열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러나 서약서 내용이 다소 함축적으로 담겨있어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됐다. 특히 문제 발생시 프로축구연맹에서 개인 통장 사본이나 통화 내용 등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했던 부분이 서약서 내용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서약서 내용 중 개인정보열람이라는 부분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큰 문제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워크숍을 마친 각 구단은 연고지로 돌아가 A매치 휴식기를 갖거나 개인 훈련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은 서약서 전문.
도박 및 부정행위 근절 서약서
본인은 (사)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K리그') 소속 프로축구단 관계자(선수, 코칭스태프 및 임직원)로서 스포츠맨십에 반하는 도박 및 금전거래 등 일체의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습니다.
1. 본인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는 승부조작 및 도박 등 일체의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습니다.
2. 본인은 금품매수로 인하여 공정한 경기 진행에 영향을 미치거나 승패를 조작하지 않겠습니다.
3. 본인은 어떠한 도박 행위도 하지 않으며 도박 관련 인터넷사이트 가입, 음성 전화통화, 문자 메시지수신 등을 하지 않겠습니다.
4. 본인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발행대상 운동경기의 경기 관계자로서 관련 법규 및 규정(국민체육진흥법 및 국민체육진흥법시행령)을 준수하며 직간접적으로 구매하거나 알선 또는 양도받지 않겠습니다.
5. 도박 등 일체의 부정행위가 범죄임을 명심하고 K리그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정정당당한 경기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 본인은 연맹의 자료요청사항(본인 명의로 개설한 휴대전화사용내역 등 본 서약서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개인정보열람 동의 및 해당정보 이용, 기타 자료 제출)에 대해서 반드시 협조하겠습니다.
상기 사항을 위반할 경우 민형사상의 사법 제재와는 별개로 본 서약서 위반을 이유로 한 임의탈퇴 등 K리그 차원의 어떠한 징계처분도 감수할 것을 서약합니다.
조이뉴스24 평창=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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