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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돌풍'을 바라보며 흐뭇한 박종훈 감독


[한상숙기자] "이렇게 터질 줄 누가 알았겠어?"

박종훈 LG 감독도 놀란 눈치다. 올 해로 프로 데뷔 15년차를 맞은 이병규(LG)의 방망이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박 감독은 "타율 3할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팀의 최고참으로 그라운드에서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는 이병규의 활약이 그저 반가울 뿐이다.

이병규는 1일 KIA전에서 2안타를 더해 총 63안타로 최다안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 역시 3할8푼7리로 고공행진하며 2위 이대호(3할5푼9리)에 앞선 독보적인 1위다. 뿐만 아니라 출루율 4할2푼5리로 3위, 장타율 6할2푼6리로 2위 등 대부분의 타격 순위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병규의 활약은 구단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LG는 팀타율 2할7푼5리로 2위, 홈런(42개)과 득점(247) 1위를 달리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선두 SK를 2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이병규를 필두로 박용택, 이대형까지 열심히 치고 달린다. 이병규는 "이기다보니 더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선수들이 점점 '이기는 법'을 알아가고 있다. 26명의 선수가 모두 한마음이 됐다"고 LG의 바뀐 분위기를 전했다.

박종훈 감독은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 이병규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박 감독은 "3할 정도 예상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렇게 터질 줄 누가 알았겠나. 몸상태도 무척 좋다. 천재적인 야구 재능에 노력까지 더해져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병규의 활약을 높이 샀다.

야구선수로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밝히는 이병규의 말에서 그가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실력 발휘를 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들 나를 천재라고 부르는데 나는 절대적인 노력파다. 성적이 조금 올랐다고 우쭐대면 추락할 확률이 높다. 최소 6∼7년은 꾸준히 해야 몸이 기억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기 싫어서라도 열심히 한다. 롱런은 자기 관리의 결과물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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