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그동안 대전에 오면 위축됐던 것 같다."
8년 1개월여 동안 대전 원정만 오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해 4무 8패로 질질 끌려다녔던 수원 삼성이 속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2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15라운드 대전과 원정 경기에서 양준아, 이상호, 하태균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수원 윤성효 감독은 "선수들이 대전 원정에서 이겨야겠다는 승부 근성이 강했다. 열심히 잘 싸웠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선 14라운드 대구FC전 4-1 승리에 이은 연승으로 올 정규리그 두 번째 2연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에 성공한 부분에 대해서는 윤 감독은 "원래 우리 모습을 되찾은 것 같다"라고 수원다움이 살아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승리의 원동력으로는 자율적인 미팅을 꼽았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올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포메이션인 전술에서 이견을 보였다. 그런 문제들을 좁히려 식사 시간에 자유롭게 토론을 했다.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성국의 뒤를 이어 새 주장으로 선임된 염기훈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윤 감독은 "최성국도 전반기에 잘했지만 우리가 부진에 빠져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염기훈을 임시 주장으로 세웠다"라며 "염기훈이 의외로 잘하면서 분위기도 반전됐다"라고 말했다.
대전 징크스를 털어낸 것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대전만 오면 위축됐다. 자신있게 경기에 나서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각자의 능력을 잘 발휘했다"라고 평가했다.
오는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컵대회 8강전에 후보급 선수들을 내세울 생각인 윤 감독은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 집중하겠다. 올해 첫 패배를 포항 원정에서 당했다. 복수전이라 생각한다"라고 강한 어조로 승리를 약속했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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