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대한야구협회(KBA)가 주관하고 교원 물망초가 주최 및 후원하는 '2011 레전드 리매치'에서 흥미로운 선발 매치업이 성사될 가능성이 생겼다. '불세출의 야구 스타' 최동원과 '싸움닭' 조계현의 맞대결이다.
고교야구 전통의 라이벌 경남고와 군산상고는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 목동구장에서 '레전드 리매치'를 벌인다. 경기를 이틀 앞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양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가 열려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군상상고 레전드팀을 맡은 나창기 감독은 조계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반면 경남고 사령탑을 맡은 허구연 감독은 "최동원의 컨디션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당일날 선발 투수를 공개할 것"이라고 한 걸음 물러섰다.
만약 최동원이 선발 등판하게 된다면 최동원과 조계현의 선발 맞대결이라는 빅매치가 탄생한다. 전성기를 함께 보내지는 않았지만 1980년대과 90년대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최동원과 조계현의 맞대결은 올드팬들의 향수를 크게 자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동원의 존재감은 같은팀 경남고나 상대팀 군산상고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군산상고 나창기 감독은 "최동원은 두려움 자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고 경남고 허구연 감독은 "최동원을 어떤 상황에서 기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너무 잘 던져 현역 스카우트 제의가 올지 걱정"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허구연 감독은 "군산상고에서 조계현, 정명원이 나오면 우리가 칠 수 없다. 현직 코치들이라 구속이 130km가 넘을 것"이라며 "이번 맞대결은 관리를 안하면 얼마나 철저히 망가지는가를 볼 수 있는 경기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최동원과 조계현의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와 함께 추억의 대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는 '2011 레전드 리매치'. 양 팀 감독과 출전 선수들이 필승을 다짐하며 "절대 슬슬 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야구팬들의 시선은 벌써 이틀 뒤 목동구장으로 향해 있다.
조이뉴스24 소공동 롯데호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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