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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전향 넥센 장영석, 이르면 9월 1군 등판


[한상숙기자] 타자에서 다시 투수로 전향한 넥센 장영석(21)이 이르면 오는 9월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장영석의 투수 전향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던 김시진 넥센 감독이 결국 마음을 굳혔다. 김 감독은 20일 "4주 전부터 다양한 테스트를 했다. 근력 테스트와 병원 검진 등을 진행했고, 불펜 피칭도 6차례 소화했다. 테스트 끝에 우선 합격점을 주기로 했다"고 장영석의 투수 전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2009년 2차 1번으로 넥센에 입단한 장영석은 당당한 체격 조건 덕에 차세대 거포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2009년 16경기에 나와 타율 1할8푼2리에 머문 장영석은 지난해 64경기서 138타수 32안타 타율 2할3푼2리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34경기 출장해 타율 2할9리를 기록했다.

부천고 시절 투수로도 활약했던 장영석은 고민 끝에 투수 전향을 결심하게 됐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는 사례는 많아도, 타자가 투수로 포지션을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성공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다. 김 감독이 가장 크게 고민한 부분이다. 장영석이 투수 전향 의사를 내비친 후 김 감독은 "강정호도 당장 145km는 던진다"면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었다.

그러나 직접 지켜본 장영석의 피칭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불펜 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은 장영석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라이브 피칭을 시작으로 투수로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장영석은 2군에 합류해 투구 개수를 늘리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연마한다. "변화구 습득 속도가 빠르다"고 전한 김 감독은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다. 한 경기에 던지는 공은 60∼70개 정도다. 선발이라면 더 많은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근력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장영석이 선발 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훈련 성과에 따라 보직을 결정하겠지만, 지금 실력이라면 선발로 활용하고 싶다. 9월에는 1군 엔트리에 합류시켜 실전 테스트를 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명 투수 조련사' 김시진 감독의 손에서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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