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스리쿼터에서 사이드암으로 변신한 김창훈(두산)이 첫 실전 무대를 훌륭히 소화했다.
김창훈은 2일 잠실 KIA전에서 팀이 3-4로 뒤지던 6회초 1사 1루에서 선발 이용찬의 뒤를 이어 등판해 아웃카운트 한 개를 손쉽게 잡아내며 '원포인트'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김창훈은 좌타자 김원섭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고, 공 3개만에 2루 땅볼을 이끌어내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우타자 이범호가 타석에 서자 김광수 감독대행은 김강률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단 한 타자만을 잡아냈을 뿐이지만 김창훈에겐 분명 의미가 있는 등판이었다. 스리쿼터 투수였던 김창훈은 그 동안 2군에서 사이드암으로 변신을 꾀했다. 흔하지 않은 좌완 사이드암으로 살아남겠다는 각오였다.
사이드암으로 피칭 스타일에 변화를 준 후 김창훈은 2군에서 3차례 등판해 3.1이닝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왼손등 타박상을 입은 이혜천이 2군으로 내려가고 김창훈이 1군에 올라왔고,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성공 가능성을 드러냈다.
두산 관계자는 "김창훈이 아직 완벽하게 사이드암이 된 것은 아니다. 사이드암과 스리쿼터의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김창훈의 피칭을 설명했다.
생존을 위해 피칭 모션을 바꾸는 모험을 한 김창훈. 그는 올 시즌 제2의 야구인생에 도전을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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