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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일'만의 승리 김희걸, "차일목 리드가 좋았다"


[정명의기자] "첫 승이라 기분 좋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KIA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김희걸이 승리의 기쁜 소감을 전했다.

김희걸은 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8월 24일 사직 롯데전 이후 345일만에 맛본 승리다. 선발승으로만 따지면 지난 2007년 7월 12일 광주 삼성전 이후 무려 1천484일만의 승리.

김희걸은 이날 안타 3개만을 내주며 무사사구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은 2개를 잡았고 투구수는 58개밖에 기록하지 않는 경제적인 피칭이었다. 최고 시속 144km의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김희걸은 "지난 삼성전부터 공격적으로 피칭에 임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며 "직구,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고 슬라이더가 결정구로 잘 들어갔다. 차일목의 리드가 좋았다"고 포수 차일목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날 김희걸은 58개만 투구수를 기록한 채 6회부터는 마운드를 심동섭에게 넘겼다. 이에 대해 김희걸은 "보직이 바뀌다 보니 코칭스태프가 배려해준 것 같다. 투구수는 개의치 않는다"며 "부상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도 전했다.

승장이 된 조범현 KIA 감독도 김희걸을 칭찬했다. 조 감독은 "팀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 투지가 승리를 가져왔다"며 "특히 희걸이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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