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두산이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서 선발 니퍼트의 8이닝 3실점 호투 속에 상대의 뒷심을 막아내고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6위 두산은 7월29일 사직 롯데전 이후 빠진 4연패서 탈출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즌 성적 35승 2무 45패. 한편 KIA는 다시 일희일비하며 시즌 40패째(55승)를 당하면서 이날 넥센전서 승리한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선발 니퍼트와 타선이 두산 승리를 합작했다. 니퍼트가 8회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든든히 마운드를 지켜냈고, 타선도 조금씩 점수를 뽑아내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2회초 선두타자 이범호와 나지완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안치홍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1점으로는 리드를 지켜낼 수 없었다. 두산은 3회말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고, 4회말 최준석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산은 5회말 김동주의 1타점 적시 2루타, 7회말 상대 폭투로 3루주자 정수빈이 홈인해 5-1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KIA도 막판 힘을 냈다. 8회초 이현곤, 이용규, 이종범(1타점)까지 3연속 안타로 추격을 개시하는 듯 했지만, 대타 박기남이 4-6-3 병살로 물러나 달아오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병살타 때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아 2점차까지 쫓았지만, 아쉬움이 크게 남는 공격이었다.
이후 KIA는 9회초 홍재호가 구원등판한 노경은에게 프로통산 첫 홈런을 터뜨려 1점차까지 따라붙는 기염을 토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으로서는 막판 진땀을 흘린 셈.
두산 선발 니퍼트는 8이닝 124구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 피칭으로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8회말 2실점하는 과정 속에 투구수가 많이 늘어났지만, 용병에이스답게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9회초 노경은(1실점)이 홈런을 맞은 불안감은 김성배가 구원 투입돼 세이브로 마무리했다.
두산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뽑아냈다. 최준석은 결승 투런포 한 방으로 제 역할을 다했고, 정수빈과 김동주가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주장 손시헌은 3안타를 뽑아냈다.
한편, KIA 선발 서재응은 6이닝 106구 10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안치홍은 7회초 도루 도중 2루수 오재원과 충돌해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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