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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위컴보다 먼저 기회 얻은 지동원 '가능성 충분'


[이성필기자] 지동원(20, 선덜랜드)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데뷔전을 치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동원은 13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원정 개막전에서 후반 21분 교체로 나서 땀을 흘렸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연소이자 한국인 8호 프리미어리거로 데뷔전을 치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개막전에다 데뷔전이라는 상징성이 겹쳐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나름대로의 성과도 거뒀다.

선덜랜드는 이날 아사모아 기안이 원톱에 서고 스테판 세세뇽이 처진 공격수로 나섰다.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운 리버풀의 막강 전력을 막기 위해 미드필드를 두껍게 구축하고 지난 시즌 경험자들을 주로 내세운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선택은 당연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리버풀전에 나설지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했던 지동원은 마음을 비우면서 대기했다. 그러나 기안이 발목 부상으로 생각보다 빨리 이탈하면서 교체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라운드에 나선 지동원은 중앙과 왼쪽 측면을 오가며 동료와의 연계플레이에 중점을 뒀다. 무리해서 골 욕심을 부릴 수도 있었지만 1-1 상황에서 자칫 조직력을 깰 경우 실점의 빌미가 될 수 있어 연계플레이에 집중했다.

공중전이나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빠르고 거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킨 것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함께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은 경쟁자 코너 위컴보다 먼저 투입됐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나란히 벤치에 대기하고 있던 둘을 놓고 고민하던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을 교체 멤버로 선택했다. 향후 리그 운영에서 지동원이 중용될 수 있음을 예상해볼 수 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빅4' 중 한 팀과의 데뷔전 자체는 지동원에게 큰 자산이다. 지난 2005년 9월 이영표는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뒤 리버풀과 개막전에서 왼쪽 측면을 휘저으며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후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2009년 8월 이청용(볼턴 원더러스)도 선덜랜드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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